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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2015/9/27 감사해야 할 은총들

관리자 2015.09.26 16:53 조회 수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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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이사야서 63:7-14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감사의 조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그것을 잊고 살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불평스러운 조건만 보고, 아름답지 못한 환경을 보면서 감사보다는 불평이나 편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살 때가 너무나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 잠 자리에 들 때 살아온 하루 과정을 살펴 볼 것 같으면 감사할 일들이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본문을 시작으로 이사야 선지자의 아름다운 신앙 고백과 기도가 64장까지 이어집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본문은 하나님께서 선민들에게 항상 자비와 긍휼로 일관해 오셨음을 역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는 말씀은 감사해야 할 은총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이제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선택받은 은총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선민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모든 자비와...은총을 말"(7절)하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나의 백성"(8절)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하여 주신 것을 감사했습니다. 조상 아브라함과 그 가족은 실로 미미한 존재들이었습니다. 당시 유프라테스 문명의 주역이었던 아모리 족속과 나일 문명의 애굽인들에 비교한다면 문화도, 나라도, 권세도 없이 보잘것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 지방에서 아브라함을 불러 내셨습니다.

    또한 애굽(이집트)에서 종 노릇하던 열두 조상들을 "하나님의 백성"(출3:7)으로 선택하셨음을 재 확인하시고 불러 내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처럼하나님께서 강하고 힘있는 민족들을 제쳐 놓으시고 약하디 약한 작은 족속을 구속사의 주역으로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로 하여금 인본주의의 문화를 의지하지 않고 겸손하게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뢰케 하여 그들을 인류 구원의 방편으로 삼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성도들도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된 존재가 된 것 한 가지만으로도 감사하며 삶의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성도로 거듭난 후에도 애굽의 생활을 그리워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행한다면 참으로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부족함이 바로 하나님께 선택받은 이유 중의 한 가지라고 성경은 교훈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세상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하나님보다는 세상 권세나 물질을 더 의뢰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될 때 이러한 사실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수 있어야 합니다.

2. 인정받은 은총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본문에서 "거짓을 행치 아니하는 자녀"(8절)라고 인정해 주셨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선민들의 행위를 인정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 중에 있는 신앙의 "그루터기"(사6:13, 단4:15)의 가능성에 기대하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인정 받는 것처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성도의 행복은 바로, 절대자 하나님께서 유한하며 불의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와 의인으로 여겨 주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계층과 신분과 사상이 조금만 차이가 나도 질시와 냉대로 동류 삼기를 꺼리는데,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불의한 우리를 구속하셔서 자신의 가족으로 여겨 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을 긍휼히 여기며, 충성된 신앙의 모습으로 살아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기대를 헛되게 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행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임마누엘의 은총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선민들의 "모든 환란에 동참하사...사자로 그들을 구원"(9절)하셨다고 감사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낸 우상이 아닌 참된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선택하신 당신의 백성들이 위기를 당할 때마다 그들이 처한 정황에 동참하시어 구원해 주셨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조상들에게는 하나님의 사자로 나타나셔서 그들과 함께 하셨고, 애굽에서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광야 시대에는 장막 안에 임재 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고, 사사시대에는 성령으로 백성들과 함께 하셨으며, 왕정 시대에는 성전에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심으로 선택하신 당신의 백성들과 삶 속에 동참하시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은혜 곧 임마누엘의 은총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은혜입니다. 이 임마누엘의 축복 속에 거하는 성도들은 고독과, 슬픔과 좌절과 세상적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존재들임을 알고 믿음위에 굳게 서서 날마나 주님의 은총 속에 승리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성령으로 우리의 현실에 동참하시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의 심령 가운데 임재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와 또 우리의 생활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우리 성도님들의 생애 속에 날마다, 시간마다 풍성하게 나타나게 되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4. 징계의 은총에도 감사할 줄 아는 성도가 되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신을 근심케 하였으므로...친히 그들을 치셨더니"(10절) 라고 말하며 징계의 은총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범죄할 때마다 하나님은 이방 나라들을 들어 징계하셨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앗수르나 바벨론으로 이스라엘을 징계하실 때마다 그들의 신앙은 정화되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신앙을 본받은 소수의 무리들로 인해 하나님이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의 나라는 든든히 세워져 나갔습니다.

    결국 이와 같은 하나님의 징계와 용서와 사랑의 은혜가 신약 시대에 와서는 초대 교회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징계는 사랑과 은총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잘못하여도 징계가 없는 자녀는 사생아라고 했습니다. 내가 잘못할 때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사랑으로 알고 감사하는 성도가 신앙으로 성숙한 성도입니다. 그런 성숙한 신앙으로 하나님의 다함이 없는 은혜와 축복을 누리며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안젤러스의 종" 으로 유명한 화가 '밀레'가 '델타로크'의 제자가 되기 위해 파리로 떠날 때였습니다. 먼길을 떠나는 밀레를 보내는 할머니는 그에게 "나는 네가 하나님께 불충하는 것보다 차라리 참패하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밀레가 당대 최고의 화가라는 명성을 얻어 돌아왔을 때 그의 그림마다 영향을 끼쳤던 신앙심 깊은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기억하거라, 애야, 너는 화가이기 전에 그리스쳔이라는 것을".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람인 크리스쳔 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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