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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2016/5/8 성경이 말씀하는 효

관리자 2016.05.07 18:13 조회 수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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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에베소서 6:1-3      

    약 20년 전에, 어떤 의사가 홀로 남은 아버지를 밤낮으로 마을 창고에 가둬 놓고 밥도 제대로 안 주는 등 구박하다가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의 고발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몇년 전에는 재벌인 아버지와 아들이 재산 문제로 다투다가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린 적이 있습니다. 어떤 부자는 부모를 내버리고 처자식만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런가하면 결혼해 사는 자녀들의 버림을 받은 노인들을 방송 기자가 면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가슴이 아팠던 것은 버림받은 부모들이 버린 자녀들을 위해서 끝까지 가족 사항을 말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현대는 효도라는 말이 쑥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부모들이 여러 가지로 많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녀들이 부모를 직접 모시고 공경하는 것을 싫어하는 세태를 이용해서 돈을 받고 노인들을 돌보는 양로 사업이 유망한 사업으로 알려질 정도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본이 되어야 하는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자녀의 도리에 대해 말씀하신 것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1. 성경은 부모에 대한 순종을 명령합니다.
    자녀의 기본 도리는 거의 무조건적인 순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가르침을 삼가 청종하는 것이 효도의 기본입니다. 스토트(J. R. W. Stott)는 "모든 문명은 부모의 권위에 대한 인식을 안정된 사회를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해 왔다."라고 했습니다.

    부모에 대한 자녀의 순종의 중요성에 대해 반즈(A. Barnes)는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첫째, 한 가족과 여기서부터 비롯되는 공동체의 올바른 질서가 그 순종에 좌우된다. 가정에서 당연한 순종이 없으면 가족이나 공동체의 번영이 없다.
    둘째, 부모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산 지식과 지혜가 많으므로 자녀들을 지도할만하다.
    셋째, 부모에게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바 자녀들에 대한 본능적인 사랑이 있다.
    넷째, 가족의 사랑의 통치는 하나님의 통치의 모방이므로 가족의 순종은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위한 교육과 훈련이 되는 것이다.

    한 가정의 부모와 자녀의 혈연 관계는 부모나 자녀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이뤄진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자연법에 입각한 효도의 기본인 순종이 아니라, "주 안에서"라는 말씀을 전제로 순종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옳다"고 하는 대신에,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란 부모에 대한 순종의 근거와 한계를 명백하게 규정하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녀의 순종의 근거는 부모 이전에 그 부모를 정해 주신 하나님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부모의 불신앙적인 요구나 불의한 요구는 순종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부모는 자신들의 못 이룬 꿈을 자녀들에게 강요하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부모는 자녀들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녀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순종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실상 자녀의 아름다운 순종이란 부모의 교훈과 생활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든 중대한 일이든 간에 순종해야 할 교훈적 요구와 본이 될 만한 생활 태도는 자녀들의 자발적인 순종을 불러일으키는 산 교육이 됩니다. 가정교육에 대해 깊이 연구한 어느 전문가는 "가정에서 어렸을 때 받는 교육이란 목사 열 사람이 영적 능력을 가지고 교육하는 만큼의 가치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정교육이 그마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2. 성경은 부모에 대한 공경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자녀의 도리에 대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했습니다. "공경하라"는 말은 헬라어로 티마오(τιμαω)인데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기 위한 모든 책임 이행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찬을 들었던 우리 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어느 해인가의 통계를 보면, 노인 학대와 관련해서 신고되어 접수된 것만 전국적으로 3988건에 달했습니다. 가해자는 아들이 1326건, 며느리가 281건, 딸이 249건, 배우자가 187건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거친 욕설 등 언어, 정서적 학대가 43.6%, 돌봐 드리지 않고 내버려 두는 방임적 학대가 22.7%, 구타하는 등 신체적 학대가 18.5%, 돈을 가로채거나 요구하는 재정적 학대가 11.6%이었습니다. 이것은 구분을 위한 기준일 뿐이고, 실제로는 여러 유형의 학대가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신고되지 않은 잠재적 학대가 수십 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모든 자녀들에게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명령합니다. 이것이 옳다고 했고, 약속있는 첫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할 줄 아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3. 하나님의 계명인 부모에 대한 공경은 세 가지로 행해야 합니다.
    첫째, 물질로 공경해야 합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노인들이 무슨 돈이 필요하냐?"라고 하지만, 실은 노인일수록 돈이 있어야 합니다. 돈이 없어서 그렇지 쓸데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주는 용돈을 통해서 자녀들을 낳아 기른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에게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성도의 신앙이라면 부모님께도 십의 일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진실함을 보이십시오.

    둘째, 정신적으로 공경해야 합니다. 노인들의 고통 중 하나는 소외감입니다. 생활 전선에서 물러나게 되었으므로 사회에서 버림받은 것 같은 사회적 소외감에 시달리게 되고, 시대에 뒤떨어진 무가치한 존재로 인식되어 따돌림을 당하는 인간적 소외감으로 시달리게 됩니다. 모든 사람, 특히 자녀들은 부모의 풍부한 인생 경험과 체득한 실제적 지혜를 높이 살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 공경은 물질적인 것과 함께 정신적인 것에 우선해야 합니다.

    셋째, 영적으로 공경해야 합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공경을 잘한다 해도, 영적으로 공경하지 못한다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물질적인 공경과 정신적인 공경을 받는 부모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게 되고, 그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장 값진 공경은 부모를 위한 기도이며, 영생의 주님께 인도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결론을 맺습니다. 아들이든지 딸이든지 주 안에서 부모를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부모 공경이 마땅한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마땅한 도리를 지키는 자녀들에게 보상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3절에 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주 안에서 부모를 순종하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공경을 잘 하셔서 범사가 잘되고, 장수의 복을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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