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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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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디도서 2:7-8

    바울은 젊은 목회자 디도에게 노인들과 여자들과 젊은이들과 노예에게 각각 어떻게 대접하고 가르칠 것인가를 친절하게 지시하고 있습니다. 노인 가운데서 늙은 남자들은 절제하며 경건하며 근신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으로 노년의 인생을 정리하며 고요히 자신을 반성하고 온전한 경지에 이르도록 권하라고 했고, 늙은 여자들은 행실을 거룩히 하며, 참소치 말며, 술을 많이 먹지 말고,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도록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젊은 여자들에게는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근신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권면하고, 젊은 남자들에 대한 교훈으로 근신하고 부패치 아니하고 경건하며 바른 말을 하되 특히 스스로가 선한 일의 본을 보이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선한 신앙의 삶에 대해서 상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 구주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서 본을 보이신 분이십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2:21)고 베드로 사도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서 친히 고난을 감수하며 길 잃은 양들을 찾아 나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마치 목자 없는 양이 산과 들에 흩어져 늑대의 밥이 되는 것처럼, 인류가 사탄으로 인해 죄악 가운데 빠져 멸망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친히 선한 목자가 되어 인류를 구원하시되, 악한 마귀 사탄과 싸워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이 친히 고난을 받으시므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게 됐고, 주님이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고침을 받았습니다(사53:5). 인류 구원을 위하여 친히 본을 보이신 겁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친히 고난의 본을 보이지 아니하시고 전도자들에게나 성도들에게 고난을 참으라고 말씀하셨더라면 그 말씀에는 설득력이 부족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영광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면서도 고통당하는 인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광야 같은 이 세상에 오셔서 자기 몸을 찢으심으로 목자 장으로서 본을 보이셨습니다.

    선생 된 자격으로 오히려 자신을 낮추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봉사하는 자세를 가르치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 15절을 통해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님이 이 땅위에 계실 때 행하신 사랑과 헌신과 섬김의 삶을 본 받아 행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주님이 우리에게 본이 되셨던 것처럼 전도자들인 우리도 무리의 본이 되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4장 16절의 말씀을 통해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만나는 체험을 비롯하여 많은 신앙적 체험을 하였으나 그 영적 체험을 자랑하거나 그것을 내세워 어떤 세상적인 이득을 취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배고픔과 추위와 핍박과 매 맞음을 참으며(고전4:11),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 주신 그 본을 따라 모든 성도들에게 자신도 본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의 제자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 받은 것처럼 자신을 본 받으라고 선언합니다.  

    교회나 교단의 분쟁과 갈등이 어디에서 오는 겁니까? 그것은 대부분 교회의 지도자들과 직분자들이 성도들 앞에서 친히 본을 보이지 아니하고 군림하는 자세로 존경받기만을 원하는 데 있습니다. 섬김 받기 좋아하기 보다는 섬기는 성도, 사랑받기 보다는 먼저 사랑할 수 있는 성도, 위로받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성도가 먼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위에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 그리스도요 영원한 우리의 스승이시면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주님을 본받는 자들로서  하나님의 백성이요 주님의 제자 된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직분자들과 나아가서는 모든 성도들이 겸손하여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본을 보이고, 세상에서 불신자들에게 본을 보인다면 교회는 분쟁과 갈등의 소지를 극복하게 될 것이고, 세상은 혼란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 등 젊은 목회자들에게 양 무리의 본이 될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분자들을 세울 때 본이 되는 자들을 세우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4장 12절의 말씀에서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권면합니다. 교회 안에서나 사회에서 본이 되는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된다면, 교회는 비로소 그리스도의 향기가 될 것이고, 세상 가운데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빛과 소금이 될 것입니다.

    선한 일에 본을 보이며 생활하는 성도님들이 되십시다. 믿음에 있어서도 본을 보이는 성도들이 되십시다.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의 여정을 통해서도, 예배를 통해서나, 섬김을 통해서나, 복음을 전하는  헌신의 생활 등 모든 면에서 본을 보이며 사는 성도들이 되십시다. 그리하면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는 천국이 될 것입니다. 교회는 평화와 기쁨과 안식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참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3.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안에서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5:3)고 베드로 사도는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대해 제사장의 위치에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을 보면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없으면 세상에 구원이 없듯이 그리스도인의 바른 헌신이 없으면 세상에 올바른 복음 전도도 할 수 없음을 알아 본이 되는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십시다.

    세상에서 우리는 성도들을 환영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교회가 세상에 본이 되어야 할 것인데, 오히려 현실은 교회가 공의를 잃어 버렸고, 선행의 모양만 있고, 믿음의 흉내만 내고, 교회 스스로 예언자적 목소리를 잃은 가운데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부"와 "편법의 길"을 따르고 있습니다. 교회의 공의가 회복되야 합니다. 교회의 선한 행위가 진실한 믿음안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믿음, 행함이 없어 죽은 믿음의 빈 믿음의 껍데기를 성령의 바람으로 불어 내 버리고, 알곡같은 믿음이 회복되어야 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거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른 믿음으로 살아 세상의 본이 되어 구원의 길을 여는 것이 마땅한 성도의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 (빌3:17)고 했습니다. 성도들이 세상에 나가서도 검소하고 경건하며 의롭게 바른 믿음의 모습을 보이며 산다면 교회는 잃었던 예수의 향기를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히 높임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우리 믿는 자들의 생활을 통해 보고 믿게 되어 삶 속에서 복음의 확산이 땅끝까지 이르게 되는 은혜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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