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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칼럼

나를 어루 만져 주시는 주님

관리자 2017.03.03 11:08 조회 수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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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제자들과 가지신 주님은 열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을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깨어 있어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동일하게 제자들의 조는 모습에 대해 주님의 책망과 같은 말씀이 기록 되 있는 반면, 누가복음은 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시라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더냐"는 마태, 마가의 기록이지만, 누가는 "슬픔을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라고 표현해 놓고 있습니다.

 

    인간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표현입니다. 아무리 철딱서니 없는 제자들이었다 할지라도, 주님의 고별 설교를 통해 무엇인가 비장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죽기까지 주를 떠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는 비장한 각오까지 말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 광경을 누가는 그가 기록한 복음서에서 "슬픔에 젖어 잠들어 있는 제자"들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속적 구원 사역을 위하여 고난과 핍박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골고다 언덕길을 오르셨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 같이 되기까지 "고난의 쓴 잔을 피할 수 없을까요" 몸부림치며 기도하셨던 주님의 처절하고 철저한 인간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던 지난 고난주간의 날들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엄마를 기다리며 울다 지쳐 잠든 어린아이의 모습을 상상해 본적 있습니까? 그 모습이 오늘 저와 여러 분의 모습은 아닙니까? 슬픔에 젖어 잠든 제자들을 어루만지시는 주님의 사랑이 오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200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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