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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2016/8/14 삶의 행진

관리자 2016.08.13 12:36 조회 수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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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민수기 10:33-36(1-8)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은 민족 대 이동이라는 엄청난 행군의 연속이었습니다. 계수된 장정만 80만이 넘는 숫자였습니다. 거기다 부녀자들과 어린 아이들과 짐승들까지 합한다면 그 행렬은 아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끝이 안 보이는 행렬이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잘 닦인 길을 가는 행군이 아니라 언제 어느 때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모험적인 행군이었습니다. 낮에는 강렬한 햇빛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힙니다. 밤에는 사막의 추위가 천막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 이런 행진은 결코 간단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은 병아리를 보호하는 어미 닭처럼 아주 자상하게 인도하시며 행군의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의 인생 여정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어지는 말씀 속에서 오늘 특별히 나에게 "이렇게 살라"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듣고 배워 말씀 따라 실천하심으로 은혜로운 삶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나팔을 만들게 하고 그 나팔을 제사장들로 불라고 하셨습니다.
   나팔 소리에 따라 회중이 모이기도 하고 진의 행진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나팔 소리에 따라 때로는 광야에 살고 있던 민족들과 전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할 때는 순서에 따라 유다 진을 선두로 하고 단의 편대를 끝으로 하였는데, 나팔 소리를 듣고 가나안을 향하여 하나님의 산, 시내 산을 떠나 행진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이 무질서하게 움직이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나팔소리에 맞추어 질서 있게 나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순서와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열심이 과하여 지나치게 앞서거나 또는 너무 게을러서 자기 일을 감당치 못한다면 성도간에 덕이 되지 못합니다. 자기가 할 일은 제 순서에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장들의 나팔 소리에 움직였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움직일 줄 아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나팔 소리는 멈추라는 소리였는데 그 소리를 무시하고 나아가고, 행군하라는 나팔 소리에는 멈추어 서고, 서편으로 가라 하는 나팔 소리를 무시하고 동편으로 행진한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코 가나안 땅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당연한 이치를 무시하며 살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게 하지 말라 하시는 말씀인데 그 말씀을 무시하며 삽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롭게 살라 하시는데, 죄악된 세상에서 온갖 쾌락만을 추구하며 삽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자를 불쌍히 여기라 하시는데,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용서하며 살라 하시는데, 용서대신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환경과 주어진 어려운 처지로 인해 절망하지 말고 소망의 하나님을 의지하라 하시는데 근심으로 한숨만 쉬며 사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말씀의 나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시는 지혜로운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3일간 행군한 결과는 '시내'에서 '바란 광야'에 이른 것입니다(12절).
    본문 12절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행하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생각하고 싶은 것은 이스라엘이 3일간 행군한 결과인데 그들은 열심히 행군하였지만 그들이 다다른 곳은 또 다른 광야였다는 사실입니다. 시내광야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민족이 3일 길을 걸어가 만난 곳은 바란 광야였습니다. 그들의 종착역은 광야가 아니라 가나안 땅이었지만 오늘 저들에게 주어진 곳은 또 다른 고통의 땅이었던 바란 광야였습니다. 그런데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은 3일 길로 그들의 광야 생활이 끝이 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은 40년을 광야에서 헤메이는 험난한 여행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인생사란 이렇게 광야에서 광야로 나아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 주시는 교훈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날마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살고 있지만 세상에서의 이동은 이쪽 광야에서 또 다른 광야로 이동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가서 편히 쉴 때까지 이 땅에서는 평안과 쉼을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인생 사를 나그네의 삶으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나그네가 쉴 수 있는 곳은 하루속히 나그네의 삶을 청산하고 자신의 집에 거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종착역은 하나님의 품입니다. 하나님의 품안에 거할 때만이 참다운 평안과 마음의 안정이 주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종착역에 다다를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리했던 것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불신의 모습을 보이다가 책망받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인생 광야에서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산재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의지하고, 끝까지 믿음 지켜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이 주신 일반 상식적인 견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모세는 그의 처남이었던 호밥의 동행을 요구했습니다. 가나안을 가는 여정 속에 광야 길을 잘 아는 호밥에게 동행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호밥의 동행을 요구하는 모세에게서 하나님의 인도로 나아가는 자들이라 하더라도 상식적인 견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역사하시어 불과 구름기둥이 떠오르면 가고, 머무는 곳에 진을 치면 큰 어려움이 없음을 모세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광야에 익숙한 호밥으로 하여금 그들의 눈동자가 되어 달라고 모세가 청합니다. 종종 믿음으로만 살겠다며 다른 사람의 충고나 상식적인 견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믿기만 하면 되지하며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며 독선적인 신앙생활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잘 믿는 것으로 오해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법칙에는 일반법칙과 특별법칙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일반 상식적인 법칙이 있는가 하면 우리의 상식을 초월한 특별 법칙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특별 법칙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일상에 주어진 하나님의 일반법칙을 따라 살면 되는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아침에 식사를 하는데, 밥을 먹을까요 아님 빵을 먹을까요 하나님께 물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밥을 먹더라도 흰 쌀밥을 먹을까요 잡곡밥을 지어 먹을까요 물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스라엘이 광야 길을 갈 때 물이 있는 곳에서는 하나님께서 굳이 반석에서 샘이 솟게 하시는 특별법칙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충고나 상식적인 견해도 필요에 따라 우리에게 유익할 때가 있습니다. 신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면 성도들간에 서로 돕고 도움 받으며 사는 것도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4. 모세는 진이 머물 때와 나아갈 때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언제나 이스라엘의 행진에는 모세의 기도가 선행 되었다고 믿어집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안전이 그들의 수효가 많아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총과 또 그들에게 오셔서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언제나 기도를 앞세우는 삶이 신앙생활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35절, 36절에 보면 이스라엘 진영이 행군을 시작할 때 모세는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기도했고, 진영이 어느 지역이든 머물러 쉬게 될 때는 "여호와여 이스라엘 천만이에게로 돌아오소서"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홍해 앞에 섰을 때도 모세는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했고,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모세는 "하나님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모세의 이와 같은 기도는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이라는 응답으로 주어졌습니다. 날마다 기도로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특별하신 은혜를 준비해 주십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이 어떻습니까? 피곤하고 지치고 병들어 있습니까? 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움과 절망속에 있습니까? 하루 하루 사는 것이 힘들고, 사는 의미를 상실한 가운데, 그저 소망없이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말씀의 나팔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소망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지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사랑하시는 성도님들에게 "얘야 일어나라 내가 힘을 주리라"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일어나 축복의 길을 걸어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두 자녀를 둔 아버지가 어느 날 밤 한강 둔치로 나가 흘러가는 강물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초라해 보였습니다. 고생하며 살아온 지난 세월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한쪽 발을 강물에 집어 넣었습니다. 바로 그 때 자동차 경적이 울리더니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주일에 뵙겠습니다'. 이 한마디가 그의 일생을 바꾸어 놓게 되었습니다. 지칠 대로 지쳐 자살을 생각했던 이 사람은 정신을 차리고 교회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재기의 몸부림을 쳤습니다. 전자산업에 뛰어들어 휴대폰 충전기와 무선 전화기를 생산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2월에 하나의 모니터 화면에 16개의 화면이 분할되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멀티플렉서를 세계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창업 이후 지난 11년 동안 연평균 300%의 성장을 이뤄 왔습니다. 이레전자산업의 정문식 사장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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