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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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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민수기 11:16-23

    사람의 참 모습은 어떤 것일까? 선한 듯 하며 악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사람의 모습이고, 지혜로운 듯 하면서 오히려 연약한 미물보다도 더 어리석은 행동을 보일 때가 있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인간의 단면적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욕심, 위기에 놓이면 하나님앞으로 나오기 보다는 원망과 불평부터 하는 모습들, 그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과연 우리 성도들이 은혜 받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축복 받을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는 가를 찾으시고 복된 삶을 살아 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사람들의 깊은 내면에는 채워도 끝이 없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애굽인들의 학대 속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들의 소원은 자유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을 탈출하여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위기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였고, 평탄한 길을 갈 때에는 인간의 욕망이 되살아나 하나님께 불평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은 고기가 먹고 싶다는데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불평하는 무리들의 본래의 의미는 "폭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어중이 떠 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탐욕스러운 마음을 충동질하여서 하나님 앞에 불평토록 만들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을 보면 "began to crave other food"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다른 음식을 갈망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사실 그들의 목표는 신앙으로 바로 서서 하루속히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었지 음식을 놓고 불평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들이 굶주렸던 것 아닙니다. 하나님은 저들에게 만나를 주사 먹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울며 투정을 부린 내용이 뭡니까?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였습니다. 그리고는 애굽 시절을 그리워 합니다. 자신들이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도 먹을 수 있었고, 오이도 먹을 수 있었고,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을 먹을 수 있었노라 하나님 앞에 원망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어리석은 모습의 단면이 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예수 믿기 전에는 그래도 행동에 자유는 있었는데, 가고 싶은데 마음대로 가고,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하고 싶은 일들 제약없이 마음대로 할수 있었는데, 예수 믿고 나서는 모든 것이 도리어 짐이 되어 마음이 편하지 않다 말하기도 합니다. 할 수 있는 일보다도 하지 말아야 될 일들이 더 많은 듯 보입니다. 과거의 생활을 그리워 하고 하나님 앞에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세상을 향한 마음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앙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갈 신앙적 각오가 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성도를 도우십니다.

2. 힘들어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감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온유함이 온 지면 위에 승하다고 하나님께서도 칭찬하셨던 모세였는데, 그도 계속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과 원망에 대해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도 하나님앞에 한탄을 합니다. 어찌해서 이 백성들을 모세에게 맡기셔서 이처럼 무거운 짐이 되게 하시느냐고 원망을 합니다. 내가 잉태해서 낳았느냐고 하나님께 원망을 합니다. 이들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13절) 원망했습니다. 여기서 모세가 한 가지 큰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백성들에게 줄 고기를 "내가"어디서 얻으리이까...했습니다. 이제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고 홍해를 건너며 이처럼 바란 광야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세가 인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은혜의 역사였는데, 마치 모세는 자기가 무엇을 해 왔었던 것처럼 "내가" 어디서 고기를 얻으리이까 말하고 있습니다. 착각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애굽을 탈출 시키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홍해를 건너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만나를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모세는 자신의 책임이 심히 중하여 자기 혼자서는 이 모든 백성을 책임 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도 반복되는 모세의 착각과 교만함이 나타나고 있는데, 언제 모세가 그 백성들을 책임졌습니까? 하나님이 하신 일이요 또 하실 일입니다. 모세는 다만 하나님 곁에서 보조하는 보조자에 불과했습니다. 간혹 우리들은 일을 처리하다가 나는 못한다고 넘어지고 포기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난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도록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내가 하려 하니까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이고, 힘만 들고 원망하는 마음만 생기게 되는 겁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홍해를 건너게 하신 것처럼, 모든 대적들을 이기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면 그들의 믿음 위에 한량없으신 은혜와 축복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손이 짧아질 수 있겠습니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백성들의 원망과 모세의 한탄을 들으신 하나님은 모든 백성들의 지도자들을 다 모으라 하시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기를 줄 터인데, 하루나 이틀만 먹일 것이 아니고, 열흘이나 이십 일이 아니라 그들의 코에 냄새가 배기까지 한 달간 고기를 주어 질리도록 먹게 해 주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은 모세의 반응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기 전에 자신과 함께 하고 있던 백성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숫자를 보니 보행자만 60만이라 했는데, 이는 20세 이상 60세 이하의 남자만 계수된 숫자입니다. 이것을 가만해 볼 때 행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총 숫자는 아무리 못 되도 200만이 넘는 숫자가 됩니다. 그래서 모세는 말하기를 이처럼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달 동안 무슨 고기가 있어서 먹이겠다 하시느냐고 하나님께 되 묻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소떼와 양떼를 다 잡은들 족하겠으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다 모은들 족하겠느냐 하고 있습니다. 모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 환경을 보면 불신앙적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리 될 줄 믿습니다 했으면 문제는 간단했을 터인데, 그는 백성들을 봤습니다. 그들의 숫자를 계수했습니다. 인간의 계산이 앞섰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도대체 이 광야에서 어디서 고기를 구하여 이 많은 백성들을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 달 동안이나 질리도록 먹일 수 있다는 말입니까? 자연 불신앙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 모세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하셨습니다. 말씀을 믿고 서는 자에게 하나님의 약속하심이 응하는 기적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의 제한적인 생각으로 말미암아 실수를 범하기 쉬운데, 하나님이 나를 위해 세상 법을 바꾸겠느냐 하기 쉽습니다. 나 하나를 위해서 하나님이 모든 환경을 바꾸실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가 범하기 쉬운 불신앙적인 실수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성도 한 사람을 위해서 세상 법도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상상도 못할 기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배를 고기로 채우게 하셨습니다. 바람을 강하게 불게 하사 메추라기를 몰아오시더니 이스라엘 진중에 떨어지게 만드셨습니다. 이때 잡은 메추라기의 양이 아무리 적게 잡은 사람이라도 10호멜은 되었다고 했습니다. 1호멜은 약 230리터로 곡식 한 섬의 무게나 양과 비슷했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얼추 계산해 보면 1인이 잡은 메추라기의 무게는 약 1톤 가량씩 되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60만 명이 나와 잡았어도 총 양이 60만 톤으로 200만 백성들이 1개월간 실컷 먹고도 남을 만큼의 충분한 양의 고기를 잡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하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은혜 가운데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모세나 바울이 위대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도우신 하나님이 위대한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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