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일예배 말씀

2018/3/18 무슨 기도를 드리십니까?

관리자 2018.03.17 19:23 조회 수 : 11

Add movie file / 동영상 추가  

본문말씀: 잠언 30:7-9

 

    본문은 아굴이 살아온 평생 동안의 기도 제목으로 삼았던 그의 인생관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본문은 아굴의 두 가지 소원에 관한 간구의 내용으로 그의 겸손한 신앙 고백과 같이 소박하고 진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두 가지 기도 내용을 보면 첫째, 진실한 삶을 살기 원하는 마음과, 둘째, 물질에 대해서 자족하는 생활을 구하는 간구로 기도에 대한 우리의 고정 관념을 깨뜨리고 새로운 차원의 기도에 대해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은 날마다 무슨 기도를 드리십니까? 어떤 기도를 드리며 신앙생활하고 있습니까? 성도님들은 성도님들의 기도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습니까?

 

1. 아굴의 진실한 기도를 통해 기도의 모범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기도는 한 마디로 말해서 내 뜻을 관철시키는 요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내용이라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기도 내용을 살펴 볼 것 같으면 내 뜻을 혹은 내 소원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강력한 항변 또는 요구일 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아굴의 기도는 우리의 생각을 송두리째 뒤 흔들고 있습니다.

 

    1) 진실한 기도는 깨끗한 마음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본문에서 아굴은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8절)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굴은 먼저 자신의 마음이 깨끗하고 정결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다르게 하자면 소극적으로 그는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원했으며, 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요구에 부응하는 삶을 살기 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요구에 부응하는 삶은 깨끗한 마음의 삶입니다. 선한 마음의 삶입니다. 그래서 아굴은 기도하기를 자신에게서 허탄과 거짓말을 멀리 해 달라 간구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 뜻대로 살게 해 달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죄를 시인하는 성도의 회개에는 하나님의 용서가 뒤 따릅니다. 이러한 회개는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낱낱이 아룀으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사람은 이제 새로운 피조물로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죄의 용서를 구하는 소극적인 기도보다는 적극적으로 죄의 생활을 멀리한 깨끗하고도 정결한 마음을 사모하는 기도가 되야 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보훈에서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고 말씀하심으로 깨끗한 마음을 구하는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는 그 어떠한 기도보다 먼저 간절히 "깨끗한 마음"을 회복시켜 달라고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거짓이 난무하고 있는 세상에서 깨끗한 마음의 회복은 너무나도 소중한 성품의 변화입니다. 우리도 아굴과 같이 깨끗한 마음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허탄함과 거짓을 멀리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합시다. 축복도 중요하고 은혜받는 것도 소중합니다. 그러나 축복보다 선행되야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입니다. 하나님은 진실한 성도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진실하시기 때문입니다.

 

    2)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을 구하는 기도가 진실한 기도입니다.
    본문에 기록된 "허탄"의 뜻은 "내적인 공허함과 무가치성"을 나타내는데, 구체적으로 성경은 허탄한 것을 이사야 41장 29절에서 "우상"으로 해석했고, 디모데전서 4장 7절에서 바울은 "신화"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베드로후서 2장 18절에서 "자랑"으로 해석해 놓고 있는데, 즉 아무런 가치 없는 생각이나 행동을 할 때 그 생각과 행동은 "허탄한 것"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치 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을 분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불분명한 가치들에 대하여 확실하게 말씀하고 있는데, 인간존재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데 있듯이 성도가 하는 모든 일도 "자신의 영광" 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의 올바른 기도는 "나의 필요에 따른 요구"보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성취"하기 위한 기도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자신의 필요를 공급받기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주님의 말씀은 진실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즉 진실한 기도 위에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는 은혜가 있다는 약속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이론보다 실재가 중요합니다. 알기만 하는 것보다 실천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알면 그대로 행하십시다.

 

2. 아굴의 물질에 대한 올바른 기도는 우리의 기도 패턴이 되야 합니다.
    1) 아굴은 제일 먼저 가난하게 마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본문 8절에 보면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라고 기도하고 있는데, 이런 형태의 기도는 "축복해 달라"는 우리의 기도와 시작부터 사뭇 다름을 보여 줍니다. "가난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행복은 대문으로 도망가고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이 혹독한 시련을 동반하고 많은 제한을 가져오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그래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가난을 피하려 합니다. 혹자는 가난은 죄의 결과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가난은 죄도 죄의 결과도 아닙니다. 다만 죄를 잉태할 요소를 구성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지나치게 가난하면 그 시련과 고통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범죄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굴은 자신으로 가난하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의 목적이 무엇인지 9절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 한다" 고 했습니다. 분명 우리의 기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으로 가난하지 않게 해 달라는 목적이 부자가 되는 것이나, 또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아니라, 혹시 자신의 그와 같은 가난으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죄를 범할까 두려워서라고 했습니다. 성도는 비록 물질적으로 가난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와 같은 신앙의 고집이 있으면, 하나님은 반드시 부요케 하실 것입니다. 중도에 자신의 생각과 타협을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막히는 겁니다.

 

    2) 더 나아가서 아굴은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기도를 드리는데 부하게도 마옵소서 했습니다. "부하게도 마옵시고"(8절)기도하는 아굴입니다. 가난이 죄가 아니라면 부도 역시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부도 가난과 마찬가지로 죄를 잉태할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가난보다도 더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도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가 더 쉽다고 말씀하심으로 부로 인한 범죄의 경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부에 대한 성경적 경고는 인간을 교만하게 하고(겔28:5), 재물을 의지하게 함으로 하나님을 잊게 하며(신8:13,14), 큰 시험을 만나 실족케 한다는 것입니다(딤전6:9). 아굴도 그의 기도 속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부하게 말아 달라"는 기도의 목적을 "혹여 하나님을 모른다" 하는 불신앙에 빠질까 염려해서라고 했습니다. 나는 절대 아니라고 해도 그게 인간의 모습입니다. 성도는 재물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사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사용할 줄 아는 성도가 되야 합니다. 그래야 물질로 인한 부정적인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아굴은 자족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8절에서 아굴은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기도합니다. 가난과 부의 기준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자족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6:8)고 권면함으로 성도의 자족하는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아굴의 기도가 그의 소박한 평생의 기도 제목과 소원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 성도님들의 생활 속에도 순수함이 살아 있는 신앙의 기도가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가난한가요? 아니면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 너무 가난하게 하지 말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혹시라고 가난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발생할까하는 염려 때문이라고 목적을 말씀드리시기 바랍니다. 너무 부하게도 말고 오직 필요한 만큼만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혹시라도 부하여짐을 인하여 하나님을 배신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아굴의 기도를 들으셨던 것처럼 우리 성도님들의 기도 또한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