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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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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학개 2:17-19

 

    학개 선지자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선지서가 기록된 시기에 대해서는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오 왕 1세의 통치기 즉 주전 520년 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학개가 이 말씀을 기록하게 된 목적은 오랜 포로생활에서 본국으로 돌아오게 된 백성들의 성전 재건을 독려하는데 있습니다.

 

    주전 586년에 예루살렘이 함락된 이후 약 50여 년이 지나 당대의 최고 권력자 고래스의 칙령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푼 꿈을 알고 본국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현지 이웃 종족들의 방해와 공작으로 인해 재건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전 재건에 대한 열의는 식었고, 그런 가운데 15년이라고 하는 긴 세월을 허송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선지자 학개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선지자 학개는 당시 80세의 고령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직설적인 말씀 선포는 안일 주의에 빠져 있던 백성들을 일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학개 선지자가 전하는 메시지의 주제는 첫째가 생활의 우선 순위는 성전에 있다는 것과, 둘째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로하시는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복 주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에 대한 선포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1. 같은 말씀을 들어도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7절).
    사람들의 심리는 묘한 데가 있어서 말씀에 대한 순종보다는 불순종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어린아이의 모습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배우는 말을 보면 "싫어"라는 단어를 더 쉽고 빠르게 배운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1) 곤고한 때에 더욱 범죄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 심리입니다. 곤고하면 하나님께 엎드려 도움을 구하고 참된 신앙으로 살고자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모습일 터인데, 사람들은 힘들면 힘들수록 오히려 더 극단적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 최악의 순간에 가서야 후회하게 됩니다. "이 아하스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여"(대하28:22)라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회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하나님께 반항을 하고 있습니다.

 

    2) 주님께 도움을 구하지도 않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마음이 사곡한 자들은 분노를 쌓으며 하나님께 속박을 받을지라도 도우심을 구하지 아니하나니"(욥36:13) 했습니다. 인간의 자존심이 하나님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막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나가는 길을 방해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지하지않는것은 하나님을 모르니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성도들 조차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히 필요함에도 하나님의 성전에 나와 "도와주세요" 말씀 드리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안다고 하나 실상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나, 실상은 믿지 못함이고,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나 실상은 세상을 더욱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 찾는 일을 싫어하는 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하나님의 눈을 피했습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에 오히려 두려워 숨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백성이 오히려 자기들을 치시는 자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도다"(사9:13)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음에 대해 이처럼 질책을 하고 있습니다.

 

    4) 하나님을 찾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님께로 돌아오기조차 싫어합니다. "...그 얼굴을 반석보다 굳게 하여 돌아오기를 싫어하므로"(렘5:3) 했습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택하신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초청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만나 줄 것이고, 돌아오면, 모든 환난으로 부터 건져 주실 뿐만 아니라 이전 보다 더 크게 축복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인생들은 끝없이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지려 하고, 오히려 세상을 향해 나가는 불신앙의 모습을 보여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심리에는 똑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은혜가 되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그 은혜를 거부하며 도리어 더욱 악한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모습이 복있는 모습이겠습니까?

 

2. 주의 전 지대를 쌓던 날이 귀함을 알아야 합니다(18절).
    즉, 과거 하나님과 아름다운 신앙의 관계 속에 살던 때가 귀함을 아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나와 예배 드리고, 교제 나눔을 귀하게 알아야 합니다.

 

    1) 깨닫는 지혜가 귀한 것입니다.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면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말씀이 복이 될 수 없습니다. 말씀을 듣되 그 말씀을 은혜로 받지 아니하면 복이 될 수 없는 겁니다. 마태복음 13장에 기록되 있는 씨뿌리는 비유의 말씀 가운데, 첫번째 이야기에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이 그 아래 19절 이하에 나와 있는데, "길 가에 떨어진 씨"를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한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이해하지 못하면"으로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즉 은혜받는 것도 복을 받는 것도 개인의 말씀듣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들을 때에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자가 복이 있는 성도입니다. "그들이 지혜가 있어서 이것을 깨닫고 자기의 종말을 생각하였으면"(신32:29) 살리라 하십니다.

 

    2)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난 은혜의 때를 추억해 보라고 하십니다. 과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라 하십니다. 열심히 헌신하며 느낄 수 있었던 지난 시절 신앙의 즐거움을 추억하라 하십니다. 예전에 우리가 어떤 은혜를 체험하며 살았는지, 이 전을 건축하며 우리의 마음이 어떠했었는지를 추억할 때 지난 날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고 은혜 주시고 기쁨을 주셨던 주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3) 그리고 스스로 돌이켜 회개하는 심정으로 주님 앞에 나와야 합니다. 돌이키는 믿음이 귀한 믿음입니다. 주님 앞에 회개하는 심정으로 나올 수 있는 성도가 복있는 성도입니다.

 

    하나님은 나태와 안일주의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난 날의 은혜를 추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포로 생활로부터 돌아와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땀 흘리며 일하던 때를 추억하여 다시금 일어서 열심을 다하라고 주님은 격려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동일한 말씀을 주시고 있습니다. 주께 돌아오기를 거부하는 자 되지 말라 하십니다. 또 주님께 돌아왔으면 지난 날 나에게 내리시던 은혜의 때를 추억하여 회개하는 심정으로 잃었던 열심 되 찾고, 주저 앉았던 신앙 일으켜 세워 승리의 삶을 살라고 당부하십니다.

 

3. 다시금 일어서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오늘부터 복을 주리라 말씀하십니다.
    1)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주변 환경의 방해로 인해 마음 먹은 대로 성전 재건의 일이 진전되지 않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못한다고 손을 놓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일어나라 하셨고, 지난 날의 은혜를 추억하며 믿음으로 굳게 서라 하시는 말씀에 순종하여 일어서니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신28:2) 성경은 이처럼 축복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84:12)시편 기자는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붙드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의지 한다고 하는 것은 모든 것을 주께 맡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을 의미하고, 하나님을 보호자로 삼고 사는 신앙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붙들고 신뢰하는 신앙으로 사는 성도들을 하나님은 반드시 복 주고 복 주실 것입니다.

 

    3) 그리고 좀더 성숙한 신앙의 모습으로 베풀며 나누는 자에게 하나님은 복을 주십니다.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15:10)고 베푸는 삶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어린아이 같은 신앙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받기만 하는 신앙은 성장하지를 못합니다. 내가 받은 복음의 은혜를 나누고, 내가 받은 물질적 축복도 나누고, 내가 받은 영적인 은혜도 나누며 살 때 하나님은 더욱 넘치는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선포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곡식 종자가 오히려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었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실패하였으나 이제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말씀하십니다. 은혜의 자리에 돌아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내 마음의 소원과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말씀 드리고, 모든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하나님만 바라보며 일어나 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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