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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2020/12/13 구름과 불기둥의 은혜

hesed5885 2020.12.19 15:24 조회 수 :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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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민수기 9:15-23

 

    본문의 말씀을 유심히 살펴보면 몇가지 특징적인 내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첫째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인도하실 때 밤에는 불모양으로 낮에는 구름으로 길잡이가 되게 하셨다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의 광야생활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장 잘 나타낸 것 가운데 하나가 구름과 불모양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 표현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묘사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록하고 있는 말씀대로 하자면 낮에는 구름이 이스라엘 진중을 덮었고, 밤에는 불 모양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튼 그것이 기둥 모양이든 펼쳐져 있는 형태이든 지금까지 표현해 온대로 전해 드리자면 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역사가 성막이 세워졌을 때에 그 성막을 덮음으로 하나님의 임재 하심과 동행하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은 그 불과 구름싸인에 전적으로 따르는 순종의 훈련 과정이었습니다. 즉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은 행군을 시작했고, 구름이 머무르면 거기에서 머물렀습니다. 구름이 머물면 시간이 길거나 짧거나 관계 없이 한 달이든 일 년이든 머무는 것이고, 구름이 움직이면 단 하루 만에라도 다시 움직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낮에는 광야길의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구름을 준비하셨고, 밤에는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시기 위해 불을 준비하셔서 하나님이 백성들과 늘 함께 하심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두번째는 "여호와의 명을 좇아" 또는 "여호와의 명을 지켜", "여호와의 명을 따라"라는 말씀입니다. 광야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명을 좇아 진행 했고,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을 쳤습니다. "여호와의 명"이라는 말이 무려 여덟번이나 나옵니다. 구름이 머물면 그 기간이 얼마가 됐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머물렀다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 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주의 종인 모세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명을 따랐다"고 했습니다. "명을 따랐다"는 말의 의미가 뭘까요? "순종"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 말씀을 통해 주시고자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1.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보이는 구름과 불을 통해서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의심많은 인간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지 않고는 깨닫지 못하고 믿지를 못하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눈으로 보고 따를 수 있도록 구름과 불로 인도하셨습니다. 불과 구름을 볼 때마다 "내가 항상 너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더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입니다. 하나님은 구름과 불기둥을 준비해 놓으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들과 늘 함께 하심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막막한 광야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 용기를 내어 가나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은혜를 우리에게도 주셨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 은혜의 실체이십니다. 과거에는 구원의 상징적 표시로 구름과 불기둥을 예비해 놓으셨지만, 신약에 와서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셔서 그를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확증시켜 주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더하셔서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날마다 깨달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나타내 주시고 있지만 연약한 인간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름아래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불기둥 아래 있었던 광야 길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죽었지만, 구름과 불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 있는 성도들에게는 사망이나 죽음이 왕 노릇할 수 없고 다시 사는 생명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깨닫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치료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축복해 주십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복된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 하나님이 앞서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속히 들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름이 떠오르지 않는 한 기다려야 했고, 또 그들은 기다렸습니다. 그 기다리는 기간이 하루가 될 때도 있고, 한 달이 될 때도 있고, 그 이상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본문 말씀대로 전하자면 22절에서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입니다. 그 기간이 얼마가 됐든 구름이 떠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광야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비록 우리가 소명받은 일을 함에 있어서도 서두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조용히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기다림 자체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40년을 기다렸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선물을 25년이나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말씀을 읽으면 또 한 가지 반드시 집고 넘어갈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구름이 머물고 떠오른다"는 말씀입니다. 어디에도 "불 모양이 머물고 떠오르면"이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그에 앞서 16절에서 구름과 불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데, 불은 밤에 나타났고, 구름은 낮에 나타났다는 내용입니다. 특이사항을 아직 눈치 채지 못하셨나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배려하셔서 단 한번도 한 밤중에 텐트를 정리하고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구름이 머물면 텐트를 쳐서 거기에 머물고, 구름이 떠오르면 텐트를 정리해서 이동을 시작했는데 이 모든 것이 낮 시간에 이뤄지는 일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세밀하신 분이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형편과 처지를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200만이 넘는 백성들이 어린아이와 노인들 거기다 짐승들까지 만일 한 밤중에 이동 명령이 떨어져 이동을 하게 된다면 어땠을거 같습니까? 오늘 우리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은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택하신 백성들의 형편과 처지를 세밀하게 살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믿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시기를 축복합니다.

 

3.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은 즉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21절에 보면 "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only from evening till morning) 있다가 아침에 그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그들이 진행하였고 구름이 밤낮있다가 떠오르면 곧 진행하였으며"라고 하여 구름이 떠오르면 단 하루도 머뭇거리지 않고 따랐습니다. 비록 그 장소가 머물기에 편하고 쉼을 얻기에 좋은 장소였다 하더라도 구름이 떠오르면 즉시 따라 나섰습니다.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텐트를 친지 단 하루도 안된 시간이었다 할지라도 구름이 움직이면 진행해야 하는 겁니다. 이것이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순종의 생활입니다. 신앙인들에게 늘 도전이 되는 순종의 생활이란 이런 겁니다. 주저주저하는 것은 온전한 순종적 신앙의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의 광야길 여정에서 구름이 길잡이였고 이스라엘은 전적으로 구름의 싸인을 따랐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구름과 불기둥을 통해 하나님이 늘 함께 하고 계심을 믿고 의지하며 가나안을 향해 전진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구름의 싸인을 통해 하나님의 명을 좇아 진행하기도 하고 머물기도 하는 순종의 생활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광야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름과 불기둥이라고 하는 길잡이를 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길잡이로 성경말씀과 말씀의 본체이신 길되신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과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게 하시는 성령님을 보내 주심으로 믿음의 고백을 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말씀에 기록되 있는 "명을 좇아" 또 "명을 따라" 또 "명을 지켜" 행할 줄 아는 순종의 믿음을 소유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늘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곳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즉시 이동하였던 것처럼, 또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하나님과 함께 머물렀던 것처럼, 저와 여러분들도 예수님을 바르게 믿는 저와 여러분들이라면 우리도 그렇게 결단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옳은 결단이 생명의 길이고, 축복의 길이고, 성공의 지름길이 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저와 여러분들에게 은혜와 복을 내려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 육신의 질병 치료받고, 생활 속에서 물질 축복 받고, 직면한 모든 문제 해결함 받아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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