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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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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요한복음 4:35-36

 

    오늘은 2017년도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 주일, 맥추감사절기입니다. 우리교회에서 큰 길로 나가 좌회전을 하고 남동구청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공터에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벌써 한쪽은 추수를 한 상태입니다. 지난 이른 봄에 봄보리를 심은 것이 이렇듯 자라 추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농부들은 논과 밭의 열매를 기대하며, 부지런히 씨를 뿌리고 가꾸며 모든 정성을 다합니다. 가을 추수를 위하여서는 여름에 땀을 흘리며 수고를 합니다. 그래야 풍성한 가을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팥을 거두기 위해서 팥을 뿌립니다. 무나 배추를 거두기 위해서 무씨와 배추씨를 뿌립니다.

 

    지난 이른 봄에 집사님이 작년 여름부터 정성을 들였던 석류나무를 포기나눔을 해서 여기 저기 여러군데 옮겨 심었고, 몇 교회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별안간 되어진 일이 아니라, 작년 이른 여름부터 곁에 자라는 가지들을 흙에 뭍고 뿌리가 내리게 하는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었던 겁니다. 소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저절로 되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철칙입니다. 어찌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찔레나무에서 무화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1. 인생들이 불행의 열매를 거두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죄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심은 죄악의 씨가 인간 생애 대대로 이어져 내려올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나 결국 인류가 심은 것이 있기에 그의 후손들인 우리가 슬픔과 괴로움과 고통과 질병과 전쟁과 죽음의 열매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질병 중에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 병이 있습니다. 분노조절 장애라고 이야기 합니다. 음악소리 씨끄럽다고 아파트벽에 페인트 칠하던 인부의 밧줄을 끊어 버려 사망케 한 사건이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분노 자체가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의로운 분노는 오히려 사회 발전과 개혁 또는 정의를 세우는 열매를 거두게 합니다. 그러나 혈기에 의한 분노는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도 불행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듭니다. 페인트 칠하던 인부는 여러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한 사람의 분노 장애라고 하는 질병으로 인해 이제 그 아이들은 아버지 없이 힘들게 살아가야만 할 겁니다. 하나님께 불순종의 죄를 심은 태초의 죄가 이렇듯 오늘날 까지 인류를 괴롭히는 열매를 거두게 하고 있습니다.

 

2. 야곱은 그의 아들 형제들에게 속임을 당했습니다.
    그 아비와 형제에게 거짓을 심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야곱은 사냥에서 돌아와 허기져 있는 형 에서에게 접근을 해서 팥죽 한 그릇과 장자의 명분을 맞바꾸는 딜을 하게 됩니다. 또  아버지를 속여 형 에서에게 가야 할 장자의 축복 기도를 빼앗았습니다. 하나님은 비록 에서를 버리고 야곱을 선택하시긴 했지만, 야곱이 부모 형제에게 행했던 야비하고 거짓된 모습까지 용납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짓의 씨앗을 심었던 야곱은 그 열매를 톡톡히 거두게 되는데, 첫번째 그가 거두게 된 거짓에 의한 열매는 그의 외삼촌을 통한 시련이었습니다. 야곱이 외삼촌의 둘째 딸 라헬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의 외삼촌은 자신을 위해 7년을 일해주면, 라헬을 아내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7년후 야곱은 외삼촌의 속임수에 말려 그가 사랑하지도 않는 첫째 딸 레아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아내로 맞기 위해 야곱은 7년을 더 일해야만 했습니다. 두번째 거두게 된 속임수와 거짓의 열매는 그의 아들들에 의한 고통의 열매였습니다.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형들이 노예상에 팔아버림으로 야곱은 죽음의 고통을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이렇듯 야곱은 그의 말년이 되기 까지 아들들의 속임 속에 심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거짓과 속임수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입니다.

 

3. 바울은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복음의 사랑을 심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앞만 보며 복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사랑으로 뿌렸습니다. 죽기까지 복음을 위해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민족에게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동일한 복음의 씨앗을 사랑으로 뿌렸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유럽 전역과 소 아시아 전역이 바울의 전도를 통해 복음화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로마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멈추지 아니하고, 순교당하는 순간까지 복음을 위해 살았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귀한 영혼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영생의 열매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4.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는 부활과 영생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진리의 씨, 생명의 씨를 뿌리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 6절의 말씀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진리와 생명의 씨를 뿌리신 주님께서 우리의 천국 길이 되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생명을 버리신 주님의 사랑, 그 사랑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맥추 감사절을 맞이하여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열매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지난 여섯달 동안 우리는 무엇을 뿌리며 살아왔습니까? 만일 사랑의 씨앗을 뿌렸다면, 행복과 기쁨과 감사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희생과 헌신의 씨앗을 뿌렸다면 위로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베풂의 씨앗을 뿌렸다면 긍휼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기도의 씨앗을 뿌렸다면 응답과 은혜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물질의 씨앗을 뿌렸다면 축복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만일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면, 영혼 구원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말하기를 "저희가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호8:7)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오늘 무엇을 거둘 것인가를 기대하기 전에 또는 생각하기 전에 그 동안 나는 무엇을 심었는가를 생각하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수 많은 것들을 받았습니다. 생명을 수여 받았습니다. 하루 하루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소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예수 복음을 주셨습니다. 감사와 영광을 드리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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