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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2018/1/21 회상이 주는 유익

관리자 2018.01.20 21:48 조회 수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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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신명기 24:18-22

 

    살아가면서 때때로 지나 온 일들을 돌이켜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는 것도 안되겠지만, 또 과거를 무시하며 사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를 잊지 말라고 당부의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 종과 노예로 살던 애굽땅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 애굽을 탈출한 이후 광야를 지나 올 때 지난 40년 동안 어떻게 지나올 수 있었는지, 가나안에 당도하기까지 어떻게 도우셨는지 등을 회상하며 하나님이 명하신 말씀을 잊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행할 일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해서 배려하고, 나눠주고, 베푸는 삶을 살라하시는 당부였습니다. 밭에서 곡식을 벨 때 한 묶음을 깜빡 잊고 가지고 오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다시 돌아가 그것을 가져오지 말라 하십니다. 감람나무의 열매를 수확할 때도 열매를 떤 후 남은 것이 있나 살피지 말고 남은 것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두라 하셨습니다. 또 포도 열매를 딸 때도 딴 후 남은 것은 다시 따러 들어가지 말고 그대로 버려두라고 했습니다. 한결같이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해 그리하라 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애굽에서 억압 받으며 살았던 시절 받았던 설움을 기억해서, 그리고 노예생활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우셨던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기억해서, 여행길에 지친 객들이나 부모없이 외롭고 힘들게 사는 고아들이나, 의지할데 없이 사는 과부들을 기억하고 배려하는 생활을 하라 하심입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은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그리하라 하심입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며 그와 같이 산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베푼 그 이상으로 하나님이 채워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또한 우리가 연약한 사람들을 돌아 보고 돌보았던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늘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키시고, 도우시고, 보호하시고, 축복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지난 날의 아픔과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 하시는 하나님의 당부의 말씀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기에 그리하라 명하신 것일까요?  

 

1. 무엇보다도 회상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일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과거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때를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바로의 명령 때문에 태어난 아이들을 죽여야만 하는 극도의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성도님들도 살아 오는 과정 속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을 겁니다. 사건이든, 사람이든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이 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의 불행했던 때를 기억하는 일은 불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쓰리고 아팠던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 길에 아주 귀한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회상을 통해서 사람들은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특별히 우리 신앙인들은 과거의 회상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도 알게 되고 또한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해야만 합니다. 처음에 그들이 애굽에 내려오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의 조상 야곱과 그의 자녀들이 살던 땅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먹고 살기가 막막한 지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것을 미리 아신 하나님은 요셉을 앞서 애굽에 보내셔서 그 가뭄을 대비하게 하시질 않았습니까? 그리고 애굽에서 지내는 400여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엄청나게 번성하였습니다. 처음 야곱을 따라 애굽에 내려간 식구들은 모두 합해 70여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2백여만명이나 되었습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도우신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좋은것은 잘 기억하려 들지를 않습니다. 고마운것은 쉽게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운한 일이나, 누군가가 자신을 아프게 했거나 손해보게 한 일이나, 사람은 쉽게 잊으려 하지를 않습니다. 자신을 해코자 한 사람들을 잊지 못하면, 결과가 부정적인 일들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난 날 어려웠던 시절만을 기억하라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어려운 시절 하나님이 어떻게 도우셨으며, 여기까지 어떻게 살게 하셨는지를 기억하여 발전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되라 하십니다. 그리고 원한을 품고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생활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하십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은혜를 알라 하심입니다. 겸손해 지라 하시는 말씀인겁니다. 지난 날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사는 성도 되셔서 생활속에 기쁨이 넘치는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 회상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넷 또는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첫째는 유아기입니다. 둘째는 소년기이고, 셋째는 청년기, 넷째는 장년기 또는 노년기라고 합니다. 유아기와 소년기에는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고, 모든 쓸 것들을 받기만 하는 때입니다. 이 때에는 물심양면으로 부모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들과 사회와 나라로부터 많은 것을 공급 받습니다. 그런데 장년기로 넘어오면서부터는 그 동안 받았던 것을 이제는 나누어 주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회 각 분야에 나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가족들을 돌 보고,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봉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서야 부모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됩니다. 지나온 날들을 회상해보니 모든 것이 부모님의 손길이 안 간 곳이 없고, 관심 속에 성장해 왔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하나님을 믿을 때는 달라는 기도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소원을 이뤄 달라 기도합니다. 물질적인 축복을 해 달라 기도합니다.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달라 기도합니다. 건강을 지켜달라 기도합니다. 갖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 하나님께서 해결해 달라 기도합니다. 마치 유아기 소년기를 거치는 과정에 놓인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장성한 다음에도 아직도 "달라"는 삶을 사는 신앙인들이 참 많습니다. 달라는 것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장성한 모습도 보이자는 이야기입니다. 어른답게 살라는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어린아이같은 신앙인들도 있지만, 대부분 직분자들 아닙니까? 한 마디로 장성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달라는 것이 아니라 줘야 되는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 지난 날을 회상해 보십시다.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헤아려 봅시다. 그리고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지난 날 살아 오면서 내게 베푸신 은혜와 축복에 감사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3. 회상은 확신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가 과거를 회상해 보면 하나님의 손길이 언제나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 주셨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느헤미야서 8-9장에 포로에서 본국으로 돌아와 훼파된 성전과 불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한 후, 에스라 선지자가 백성들을 모아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내려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말씀에 보면, 지금까지 오랜세월 잊고 살았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회상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는지 기억하라고 합니다. 광야 길을 걸어 오면서 하나님이 입히시고, 먹이신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특히 느헤미야 9장 19절 이하를 보면,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하신 일과, 만나로 저희 입에서 끊어지지 않게하신 일과, 목마름을 인하여 물을 주신 은혜의 역사와, 사십년 동안 들에서 기르셨다 했고, 결핍함이 없게 하셨다 했으며, 심지어는 입은 옷이 해어지지도 않았고, 발이 부르트지도 않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민족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해 주시고 먹여주시고, 입혀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저와 여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와 계셔서 도우시고, 힘주시는 줄로 믿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본문 말씀에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두 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첫째는 애굽에서 종이 되어서 고생하던 그 비참하던 때를 기억하라는 말씀이고, 둘째는 그 비참한 생활 속에서 살던 너를 하나님이 어떻게 구해 내셨는가를 회상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놀라운 사랑을 베푸셨는지 확신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지난 세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너무도 놀랍고 컸습니다. 지난 2017년만 보더라도 아슬아슬하게 지나오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어떤 성도는 물질로 인해 고비고비를 어렵게 넘기기도 했고, 어떤 성도는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힘들게 지나온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그 어려운 시간들도 지나, 이렇듯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있지를 않습니까? 늘 감사하며 사는 성도 되십시다. 오늘 내 형편이 살기가 힘들다고, 어렵다고 주저 앉아 있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날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기쁨을 회복하고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극한 어려움도 극복하게 하신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을 회상하며, 또 다른 기대속에 주어지는 내일을 바라볼 줄 아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또 다른 은혜를 준비해 놓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며 감사하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또 다른 감사의 이유들을 우리 앞에 펼쳐 놓고 계십니다. 지난 날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승리의 삶을 삽시다. 2018년은 하나님이 은혜주시는 해가 될 겁니다. 새롭게 주신 올 한 해는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성공케 하시는 새로운 해가 될 겁니다.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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