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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말씀

2017/10/1 추석명절과 신앙

관리자 2017.09.30 15:29 조회 수 :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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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레위기 23:39-44

 

    유례없이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억그제 금요일부터 시작됐으니 10월 9일 한글날까지 이어져 무려 열흘간이나 됩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중추절 혹은 한가위라고도 합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계절인데다 연중 가장 밝은 달이 뜨는 날로 상고 시대부터 농경 민족에게는 특별한 날이 되었습니다. 한 20년전쯤 추석을 앞두고 베트남과 싱가폴을 여행할 기회가 있어서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가보니까 그곳도 같은 동양권이고, 중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인지 추석명절을 앞두고 갖가지 추석떡과 빵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봤습니다. 중국인들은 이 날을 MOON FESTIVAL 이라고 해서 달의 축제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일년중 가장 큰 명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키고 있는 명절 추석의 기원은 삼국사기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신라 유리왕 때 두 왕녀에게 6부(六部)내의 여자들을 두 패로 갈라 음력 7월 보름날부터 8월 보름날까지 길쌈 놀이를 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공이 많고 적고를 살펴 진 쪽은 이긴 쪽에 술과 밥을 내어 사례하였고, 한 여자가 춤을 추면서 회소회소(會蘇會蘇)하고 소리를 내게 했다고 합니다. 그 소리가 너무나도 애처롭고 청아하여 그 음률을 따라 노래를 지은 것이 회소곡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같이 여인들이 길쌈하던 것을 신라 경주 지방의 방언으로 "가배"라고 하였고, 가배라는 발음이 변하여 "가위"로 되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가위"가 된 것입니다. 현대에 이르러 추석은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대 이동을 하는 민족의 최대 명절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명절에 추석빔을 해 입고 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빚으며 햇 과일을 마련하여 조상앞에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산소를 성묘도 하고 벌초도 합니다. 또한 이 날은 술과 송편, 과일 등을 나누어 먹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즐겁게 지냅니다.

 

    성경적으로는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추석의 기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날을 초막절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광야 길을 지나올 때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와 거둔 첫 열매를 드림으로 시작된 절기입니다. 이 절기 기간 동안에는 광야 생활과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광야에 초막을 짓고 지내게 했습니다. 성경적으로 추석은 7월부터 8월 사이에 갖는 일년중 가장 큰 행사로 일년동안 농사 지으며 결실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교회에서는 이 날을 추수감사절로 따로 제정해 놓고 절기를 지키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볼때 우리가 지키는 추석과 같은 시기입니다. 초막절은 하나님이 명하신 절기입니다. 이 때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와 친척은 물론이요,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예배도 드리고, 서로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제사지내는 것과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만 다를뿐 우리의 명절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바른 추석명절 지내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한번 기억하는 시간 갖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1. 제사와 효도와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요?
    성도들은 추석을 비롯하여 각종 명절을 맞이하게 되면 예외 없이 제사 문제로 고통을 당하고 명절 때마다 그것이 반복되고는 합니다. 그 때마다 가족들과 마찰을 빗게 되는 문제는 과연 "기독교인은 부모 혹은 조상에게 효도를 다하고 있는가"하는 문제입니다. 유교 문화권에 서 살아왔던 한국 사람들은 조상에 대한 제사를 중요시 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신토불이에 대해서들 강조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제사풍습도 중국 유교 사상에서 전래된 외래적인 것이지 본래 우리나라 풍습은 아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 일로 인해서 기독교인들이 불신자 가족들과 마찰을 일으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면 조상에게 드린다는 제사와 성도의 효도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성도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효도가 제일 바른 것이고 또한 바람직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효의 근본은 돌아가신 다음에 제사상을 차려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해야 한다는 겁니다. 성경은 누가복음 16장 19절 이하에 나와 있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말씀을 통해 죽은 자의 영혼은 음부나 낙원으로 들어가게 됨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불신자들은 음부로 떨어지게 되지만 성도들은 낙원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섬기던 부모님은 세상을 떠나면 육신은 흙으로 가나 그 영혼은 천국에 가게 되는 것이고, 불신자의 죽음은 이와 반대로 안타깝게도 음부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죽어 들어간 음부나 낙원에서 그 영혼은 벗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제사때마다 조상의 영혼이 자녀들을 찾아와 제사밥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계실 때에도 효도를 다하지 못하던 자녀들이 죽은 부모님을 위해 제사상을 푸짐하게 차린다고 해서 살아계실 때 다하지 못한 효도를 다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잠시나마 다하지 못한 효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보고자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또한 살아계실 때에도 어찌하지 못하던 분들이 이미 죽어 썩어진 몸을 가지고 조상신으로 섬김을 받는 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이러한 일들을 우상 숭배로 정죄하고 있습니다. 엄격히 말하자면 조상숭배는 조상께 못다한 효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의 영혼을 가장한 귀신을 섬기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상앞에 절을 하는 것은 성도로서 옳은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를 비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예수 믿는 성도들이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도 없고 조상도 몰라보는 불효막심한 종교라고 하는데, 예수 믿는 성도들은 부모님 살아계실 때 효도하는 법을 배웁니다. 또한 그대로 실천합니다.

 

    우리나라 옛시조 글귀에도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란 말이 있습니다. 돌아가신 다음에는 후회하고, 서러워해도 소용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실제적으로 부모님과 연장자에게 효와 예를 다하는 사람들은 기독교 성도들 아니겠습니까? 분명히 사람들도 제사라고 하는 것이 형식적인 것인 줄 알면서도 단지 이제까지 지켜오던 관습을 포기할 수 없어서 효도라고 하는 타이틀 아래 예수 믿는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지 않는 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독교를 불효종교라고 매도하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만일 정말 조상의 혼이 와서 차린 음식을 먹는 것이라면 매일 차려놔야 맞는 말 아니겠습니까?

 

    성도는 살아 생전에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된 효도는 부모님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불신자 부모님이 계시면 그 부모님의 영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전도해야 합니다. 만약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했다면 아무리 많은 물질과 관심을 가지고 효도를 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은 한낫 허망한 것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2. 추석 명절을 전도의 기회로 삼는 지혜자가 됩시다.  
    추석 제사나 성묘가 불신자 식구들에 의해 주도될 때는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로써 지혜롭게 처신을 해야 합니다. 예배가 아닌 제사로 집행될 때는 불신자와 같이 술을 붓거나 음식을 차려 놓고 절을 하거나 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불신 가족들의 구원과 사죄를 위해 신앙인의 바른 자세를 지킴으로 본을 보여야 합니다. 또한 마음속으로는 가족 구원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마땅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제사후 제사 음식을 먹는 문제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신앙 양심의 범위 안에서 가족과 화목을 위해 감사함으로 먹는 것은 무방합니다. 고린도 전서 10장 25절 이하에서도 말씀하고 있듯이 땅에 속한 것과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라 했습니다.성도의 참된 목표는 우상의 제물을 먹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우상 제물 그 자체가 우상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먹고 안 먹고는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단지 모인 가족이 나의 신앙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우상에게 차려졌던 음식이나 제사음식을 먹게 할 때에는 고린도 전서 10장 28절에서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및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말씀하심과 같이, 자신의 신앙 양심과 그들을 위해서라도 먹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성도의 처사일 것입니다.

 

    또한 추석은 부모와 친척과 형제들이 다같이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음식을 장만하여 애찬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절기이기 때문에 이런 좋은 계절에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되 매사에 언행을 조심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할 전도의 기회로 삼도록 하는 것이 지혜로운 성도입니다. 특히 조심할 것은 종교적인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일에 성도로써 본이 되게 노력해야 합니다. 성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면서 가족들에게 전도한다고 입씨름을 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게 되고, 분쟁의 원인이 될 것임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성도는 언제나 어디서나 성도 다워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로 하는 겁니다.

 

3. 추석을 감사예배 되게 하는 지혜로운 성도 되십시다.
    추석에 대한 성경적인 견해는 앞에서도 말씀 드렸던 것처럼, 구약 성경에 초막절이라는 절기가 있는데 이때는 하나님께 한 해 동안 땀흘려 얻게 된 모든 곡식과 과실의 추수기로써 일종의 추수감사제로 지내는 명절이었습니다. 현대력에서는 추수감사절기가 추석과 분리되  11월 중에 들어 있지만,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초막절이 추수감사절기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이날을 교회에서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먼저 드리고 가정에서는 제사를 대신해 감사 예배로 유도하여 드림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가족들과 결속을 다지고 사랑을 나누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산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제사를 지냄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달래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 지혜로운 성도들은 제사를 오히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예배 되게 하셔서 서로가 은혜 되게 하시고, 우리의 신앙이 올무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추석 명절 연휴를 맞이해 매사에 성도로서 지혜롭게 말하고 행동하심으로 날마다 주의 은총속에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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