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일예배 말씀

Add movie file / 동영상 추가  
본문말씀: 마가복음 7:24-30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전에 없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소외된 사람들을 먼저 찾아가 주셨고, 소원하며 구하는 자의 요구를 거절함 없이 들어 주셨던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본문의 말씀은 많이 다릅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딸아이를 고쳐 달라 구하는 여인에게 가혹할 정도로 냉정하게 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본문이 소개하고 있는 수로보니게 여자의 믿음은 독특한 믿음이었고, 예수님께서도 특별한 지연을 하다가 허락하셨습니다. 이 여인의 믿음을 상고해 봄으로서 이 여인과 같이 구하는 자에게 반드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응답에 대해서 상고하도록 하겠습니다.

1. 굴욕을 승화시킨 믿음이었습니다.
    딸의 병을 고쳐 달라 하는 여인에게 주님은 느닷없이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에게 던져 줌은 마땅한 일이 아니라"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방 여인이었던 이 수로보니게 여인을 개로 취급하는 표현을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전혀 다른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주님의 말씀 뒤에 숨겨져 있는 주님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그게 복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환경과 처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구하는 적극적인 신앙의 모습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주님의 그와 같은 자기 비하적 발언의 말씀을 그대로 수긍했습니다. "예 옳습니다. 어쩌면 개와 같이 보잘 것 없는 것이 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개들도 아이들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불리지 않습니까?" 온전한 음식도 아닌 버려지는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개에 자신을 비유하면서, "그 부스러기의 은혜라도 족하오니 주옵소서" 하는 믿음을 보여드렸습니다. 이 여인의 행동이 성경에 기록 되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개와 같다는 당시의 일반적인 이민족에 대한 굴욕을 승화시킨 믿음이기에 귀합니다.

2. 지극히 겸손한 믿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불리한 일이 있을 때 자신에 대해서 변호를 하거나 변명을 합니다. 오늘 본문과 같은 상황에서는 화를 내거나 불쾌해 하는 것이 어쩌면 오히려 당연한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 어느 누가 자신을 짐승으로 표현을 하는데, "예 나는 그런 사람입니다"라고 쉽게 수긍할 수 있겠습니까? 싸우려고 대들지만 않아도 인내심이 대단한 사람일 겁니다.

    그런데 이 수로보니게 여인은 자신의 의를 내세우지 않고 가장 낮은 자리까지 자신을 내려 놓았습니다. 예수님의 자기 비하적 발언에 대해 이 여인은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구차하게 설명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개와 같이 비천한 자리에까지 내려 놓았습니다. 딸을 치료하기 위한 간절한 소원이 이처럼 자신을 비우고 내려 놓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응답받기 원하는 소원이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모든 걸 내려 놓고 하나님께 겸손히 구해야 합니다.

3. 사랑이 동기가 된 믿음이었습니다.
    굴욕을 참아 이긴 비결은 딸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에게는 그 자존심 마져 사치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딸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딸을 고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예수님을 찾아 나왔기에 여인의 자존심도 땅에 묻고 오직 딸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만을 예수님께 보여 드렸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을 감동케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 보면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다"고 예수님이 말씀 하셨을 때에 이 여인은 그 즉시로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고백을 합니다. 비록 개라도 주인의 상 아래에서 먹는 개이기를 원했습니다. 개들도 자기 소속이 있습니다. 상 아래라도 남의 집 상 아래있다가는 발길 질 당하기 쉽상입니다. 자기 집을 버려 두고 엉뚱한 집을 찾아가면 쫓겨나고 천대 받습니다. 서러운 겁니다. 우리의 소속은 하나님입니다. 소속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간혹 성도들도 소속을 바로 알지 못하고 엉뚱한데 가서 복을 구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직히 딸을 고치고자하는 간절한 소원만 없었다면 자기를 가리켜 개라고 하는 예수님께 머리를 조아릴 수 있었겠습니까? 어느 누구라 할지라도 그 자리를 밖차고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자기가 사랑하는 딸이 귀신들려 고생하는 것이 개취급을 받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었기에 그는 주님께 "주여 옳습니다. 나는 그렇게 보잘것 없는 사람입니다" 고백을 하면서 당신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옵소서 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 부스러기 은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만큼 간절함을 이와 같이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들의 간절함을 예수님이 감동 받으실 정도로 표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응답받는 은혜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4.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여인이 고백을 했을 때 예수님께서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말을 하였으니" 우리 주님이 기대하신 답이 나왔다는 말입니다. 자기 딸을 고치고자 하는 간절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테스트하신 주님의 물음에 대한 정답이 나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그 어떤 답을 기다릴 것도 없이 그 믿음을 가지고 돌아가라 하셨던 겁니다. 예수님의 능력과 이 여인의 믿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에 응답이 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치료하실 때에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을 종종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받을 만한 믿음이 없이는 치료함의 역사도 기도응답의 역사도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여인의 또 다른 위대한 믿음은 주님의 말씀만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믿은 대로 된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께서는 믿음의 간구를 들어 주십니다. 응답받는 기도는 믿음의 기도입니다. 이 여자는 예수님이라면 내 딸을 고쳐 주실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 취급을 당해도 주님곁을 떠나지 않고 매달렸습니다. 예수님께 자기 딸을 고쳐주셔야만 하는 이유를 "개들도 아이들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라는 말로 관철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는 주신 말씀만 붙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되었습니다. 쉬워 보여도 실천하기에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믿음은 태산이라도 옮겨 놓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 믿음이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이 여인의 신앙의 모습이 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믿음이 되어서 하나님의 응답의 음성을 듣고 돌아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