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앙 칼럼

열매를 맺어야 할텐데

관리자 2017.03.03 11:41 조회 수 : 18

Add movie file / 동영상 추가  

    교회 뒷 뜰을 가 보면 이것 저것 심어 놓은 것들이 제법 많습니다. 잣나무와 주목나무들을 비롯해서 복숭아 나무, 배나무, 감나무, 포도나무, 대추나무, 앵두나무, 자두 나무 등, 뿐만아니라 교회 건축 당시 방해된다 하여 잘라 버리는 바람에 그루터기만 남아있던 밤나무도 어느새 제법 크게 자라 작년 가을에는 탐스럽게 열린 열매까지 얻었습니다.

 

    그들 중 몇몇 과실 수들은 해마다 열매를 맺어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했었는데, 유독 둔덕에 심어 놓은 감나무들과 자두나무만큼은 작년까지 4 년을 기다려도 열매하나 얻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 해는 감나무가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예년과는 달리 건강하게 줄기를 뻗고 윤기 나는 잎을 내었습니다. 아직 크게 자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세 그루 중 두 그루에서는 열매를 기대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문제는 자두나무입니다. 덩치는 제일 크면서도 잎만 무성할 뿐 열매하나 맺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많은 꽃이 피었고, 쌀알 크기의 열매들이 여기 저기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잔뜩 기대했었는데, 어제 둔덕에 올라가 보고는 크게 실망하고 내려왔습니다. 진딧물만 잔뜩 있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잎만 무성할 뿐 열매 맺지 못하여 예수님의 책망을 받은 무화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주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성도들을 통해 맺혀지기를 원하시는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행복의 열매요, 나아가서는 화목과 헌신과 영혼 구원의 열매일 것입니다. 올 한 해만 참아 주소서 하는 과원지기의 애절함이 들리는 듯한 아침입니다.   2005/5/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