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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전 필리핀 산악 지대에서 원주민 목회를 할 때의 일입니다. 숙소에서 한 시간 가량 걸어 올라가면 "깐까나이"부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나오는데, 그들의 생계수단이 꽃 농사에 불과했기 때문에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신앙 만큼은 뜨거웠고 열심이었습니다. 순수한 그들의 성품처럼 그들의 생활도 소박했습니다. 인간의 정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과의 생활이 늘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윌슨이라고 하는 가정을 가진 성도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그가 목회사역에 가시 노릇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얼마간 생기는 돈 때문에 그리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교회 안에 많은 아픔을 남기게 되었고, 그들을 떠나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곳을 떠나 온지 6년만에 다시 그 부족을 찾았습니다. 다른 이들의 얼굴은 다 있는데 윌슨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남긴 채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성도가 가까이 다가와 윌슨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그 때 그 사건이 있은 후 그도 몹시 괴로워 하고 힘들어 하다가 회개하는 마음으로 가장 가기 힘든 광산 촌으로 들어가 가정 교회를 세우고 그 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했습니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운 듯 가벼웠습니다. 오늘도 그의 모습이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에게 원하지 않는 아픔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나"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깊어 가는 가을 아침, 어느 광산촌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을 윌슨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200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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