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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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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둥 번개를 동반한 늦가을 비가 지난 밤을 어지럽혔지만 아침은 맑게 개인 하늘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파란 하늘처럼 오늘 하루는 우리의 마음도 청명한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바램은 새 날을 마지할 때마다 새로운 각오로 마음속에 사무치나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 잠자리에 들다 보면 그 또한 부질없는 생각이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일 년이 십 년이 되어 사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져 버렸습니다.

    지난 밤 어느 프로에서 호스피스들의 봉사와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헌신적인 호스피스들의 희생적인 수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느 말기암 환자 아버지의 표정없는 얼굴 곁에 서 있던 철없는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호스피스들의 모습이 그렇게 위대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돈으로 좋은 침대는 살 수 있을지 모르나 깊은 잠은 사지 못한다. 음식은 마음대로 사겠으나 입맛은 못산다. 좋은 집은 사겠으나 행복한 가정은 못산다. 약은 살 수 있으나 건강은 못산다. 사치는 마련되겠으나 교양은 돈으로 못산다. 향락은 사겠으나 행복은 못산다. 돈 주고 종교를 구해 인정은 받을 수 있겠으나 돈 주고 천국의 영생은 못산다." 돈 때문에 수고하지만 건강을 잃고 천국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200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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