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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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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쉽게 판단을 하고 쉽게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 하는 이해차원의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지난 월요일 가깝게 지내는 경주용 비둘기 동호인과 비둘기들을 싸 들고 평택을 다녀왔습니다. 답답한 마음 고속도로를 달리면 좀 나아질까 생각되어 그리했습니다.

    평택 항에서 바다를 향해 비둘기들을 날리고 곧바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5분쯤 뒤 새들이 도착했습니다. 비둘기들이 귀환하는데 정확히 1시간 5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날린 스무 마리 중 한 마리가 돌아오질 않았습니다. 함께 다녀온 동호인과 안 좋은 비둘기라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목요일 신학교 강의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비둘기장 앞에 한 마리의 새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월요일 실종됐던 비둘기가 돌아온 거였습니다.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기에 다가가 붙들어 보니 심하게 다쳐 있었습니다. 왼쪽 가슴부터 다리까지 살 가죽이 벗겨지고,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뼈는 상하지 않은 듯 했습니다. 그 몸으로 죽지 않고 날라 온 것이 기적이었습니다. 귀환하던 중 산을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전선 줄에 그리된게 분명했습니다. 왜 돌아오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나빠서 못 돌아왔을 것이다 내린 성급한 결론이 무색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런 듯 합니다. 왜 그랬을까 한 번쯤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따스하게 스며드는 오늘 하루의 풍요로운 삶이 되지 않겠습니까?  200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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